그 사람은 내 마음을 알까?

친구는 내 마음을 알까?

부인은 내 마음을 알까?

남편은 내 마음을 알까?

엄마는 내 마음을 알까?

애인은 내 마음을 알까?


살다보면 이런 마음은 누구나 가지게 되지요.

정말로 그들은 내 마음을 알까요?

특히나 가까운 사람일수록, 기대고 싶은 사람일수록, 인정 받고 싶은 사람일수록,

우리의 본능은 마구마구 발휘한답니다.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여러분은 표현을 잘 하시나요? 궁금하네요..

어떻게 표현을 하실까요.

어떤 방식으로 하실까요.

아님 표현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어색하신가요?

그런데 우리는 자주 그런 마음이 들지요.

'말 안해도 알아줬으면....'


그런데 표현을 안하면 정말 몰라요.

회피성 인격장애로 상담을 받고 있던 친구가 있었어요.

회피성 인격장애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거절감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람과의 관계가 무척 불편하고 고통스럽지요.

당연히 상담자와의 만남도 처음에는 무척 긴장되고 떨려요.

눈도 잘 못마주치고, 손발도 떨리고..

이 친구가 고마운 게 용기를 내었고 마음을 열어주어

상담을 진행했었어요.

상담이 어느정도 진행이 되면서 많은 부분이 치료가 되어 이젠

눈도 잘 마주치고 웃으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어느날 상담시간에 와서 찬바람이 쌩쌩~~

입은 얼어 말도 잘 안하고 눈은 다른 곳을 쳐다보고...

가끔씩 쳐다보는 눈빛에선 냉기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는 것일까?... 상담자는 많은 고민이 되었겠지요.

몇 주를 그렇게 보냈는데, 상담자가 그렇게 물었습니다.

“OO가 너무 차갑게 느껴진다. 너의 표정과 행동을 보면 나에게

무척 화가 난 것 같은데 내가 느낀게 맞는지.. 알려줄 수 있겠니?“

이런 질문에 솔직하게 말을 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거든요.

“..... 2주전에 제가 OO말을 하는데..

선생님이 한숨을 쉬는 것이 기분 나빴어요. 날 무시하는 것 같았어요”

상담자는 그 친구가 느끼고 있는 감정과 기분을 자세히 묻고 왜 그렇게 받아들였는지,

아닐 수도 있는데 그런 확신을 왜 갖게 되었는지,

혹시 누가 떠올랐는지,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상담 결과는 어땠을까요?

서로 사이가 어색해졌을까요?

아니요~

상담자는 그렇게 표현해 준 그 친구가 무척 고마웠고

상담에서 그렇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준 그 친구 덕분으로 상담 결과는

아주 좋았답니다.

왜냐면,

그 친구가 표현해 주었기 때문이예요.

만약 솔직하게 표현하지 않았다면 상담자도 차갑기만 한 그 친구를

제대로 도와주지 못했을 것이고,

그 친구도 이렇게 표현하면서 수용받고 이해받는 소중한 경험을

놓칠수도 있었겠지요.


말 안하면 상대방은 잘 몰라요.

말 안하면 평생~ 모를 수도 있어요.

혹시 누군가가 내 마음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면,

누군가가 나를 오해하고 있다면,

나의 언어로 나의 방식으로 차근차근 표현을 시작해 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저도 그랬던 것처럼 표현해 주는 상대방이 무척 고마울 수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