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증세로 정신과 진단을 받고, 상담 받으시는 분들 중에

처음에 자신이 조울증이란 것을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감이 너무 심해서 이러면 큰일이라도 나겠다 싶어서

병원을 방문했는데, 조울증이라고 알게 된 것이지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다중인격자들이 극심하게 다른 모습들을 보이는

부분들을 보시고, '내가 이중인격인가보다'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조울증은 무엇일까요?

조증과 우울증의 상태가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기분장애인데요.

조증일때는 기분이 업이 되고, 자신감이 넘치고, 활기찬 모습이 과하게 보이지만,

우울증인 상태일때는 삶이 허무하고 극심한 무기력감, 권태감을 호소하게 됩니다.

조울증이 힘든 것은 하루에도 그런 상태가 반복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변덕스럽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으로 보이기

쉽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지속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생깁니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수면부족, 체력저하, 사회부적응, 자살욕구,

이차적 질병들이 생길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조울증은 약물치료만 쉽게 생각하시는데, 인지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본인의 생활패턴에 맞는 행동들을 전문상담사와 함께 점검하고

행동변화를 위한 의도적인 노력들을 해야합니다.

조증상태일때는 금방 다 나을것 같고 기대가 높다가, 우울감이 몰려오면

“결국 나란 사람이 이렇지”

“난 정말 형편없는 사람이야”

“살아도 무슨 소용있어”

“아무도 날 이해해주지 못해”

라는 생각들로 고통을 받게 됩니다.

양극단적인 사고방식과 감정상태에서 빠져나오려면,

체계적인 심리상담과 행동변화를 위한 노력들을 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