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우울한 기분은 다릅니다.

누구나 살면서 우울한 기분이 들 수 있지만 우울증은,

나타나는 현상이 더욱 복잡하고 겪고 있는 분의 고통스러운 상태가

크고 오래 지속되는 상태입니다.

상담을 받으려고 하시는 분 중에 우울감만을 호소하시는 분들은 사실 극히 소수입니다.

우울증 증세가 심각해져서 상담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정신과 약을 복용해 보신 경험도 있으시고,

약을 복용하다가 스스로 끊었다가 다시 상태가 힘들어서 찾으십니다.

또한 본인보다 가족분들이 걱정이 되어서 함께 오시기도 합니다.

우울증 가진 개인이 짊어져야 할 무거운 부분은 무감동, 무기력, 무의미입니다.

살아야 할 이유도, 즐거운 것도, 좋은 것도 없는 상태.....

그 상태가 매일 매일, 그리고 아침에 눈 뜰 때마다 살아야 할, 좋은, 즐거운 것이 없는 고통...

우울증은 혼자서 해결하기 무척 힘듭니다.

책을 보거나, 산책하거나, 지인들과 만남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울증은 누가 내 마음을 조종하는 것처럼 깊은 슬픔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그것을 함께 누군가가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주지 않는 이상 혼자서 일어서기 힘듭니다.

우울증은 내 마음에 가장 가혹한 재판장이 존재하는 것처럼

스스로 끝없이 비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숨을 쉬고 있는 동안에도

스스로 자책감, 자기비하, 절망감으로 고통을 겪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울증은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을 치료받고자 하시면 그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혼자만의 굴레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따뜻한 만남이 필요하고,

매일의 삶에서 이유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심리상담은 치료전문가와의 만남을 기본으로 합니다.

그 만남을 시작으로 같이 아파하고 같이 돌아보고

같이 치료해가는 전문적이고도 아름다운 동행의 과정입니다.

혼자서 고민하지 마시고, 치료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우울증은 반드시 극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