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인 아들과 갈등이 심해서 상담을 하고 글을 남깁니다.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잘 안되어서 문의를 해보니 지금 바로 받을 수 있는 분과 연결하면
된다고 안내를 받았어요.

전화심리상담을 여기 말고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는 하소연만 하다가 끝을 낸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꼭 실질적인 해결을 받고 싶어서 신경을 쓰고 상담을 받았어요.

두가지 정도를 해결하고 싶었는데 우선 아이가 말을 안하고 방문을 잠그고 들어가면 계속해서
아이를 자극하는 말을 해서 아이가 더 이야기를 안하려는 부분이 힘들었거든요.

상담을 받다보니 성격이 나와는 정반대인 아이인데 그걸 이해하지 못했던 게 가장 큰 문제였어요.

아이는 속이 상하면 자기세계로 들어가는 성향이고 저는 무조건 그 자리에서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거든요.

그걸 모르니 말을 안하는 아이를 보면 날 무시하나 성격이 저래서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살까
하면서 온갖 걱정을 다 했어요.

아이에게 시간을 주고 정리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것이 가장 필요했는데 그걸 못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상담사분과 이야기를 하면서 그것을 알고 엄청 아이한테 미안해졌어요.

다행인게 상담사분도 자녀와 갈등이 있었던 분이셔서 하는 말들이 더 와닿았어요.

내가 생각하는대로만 문제를 보면 절대 해결이 안되는 것 같아요.

자기를 돌아보는게 정말 힘들잖아요. 물리적인 방법일수 있지만 이렇게 상담 받으면서 깨닫고
달라지는게 가장 빠른 시도 같습니다.

말이 많은 사람인데 잘 받아주시고 공감해주신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