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이 잘 안되서 술을 계속 먹다보니 몸도 다 망치고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요.
참 방황도 많이 했습니다. 방법이 없어서 그냥 자포자기 하는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주변에 도와줄 사람도 없고 자존심도 상해서 누가 물어보면 잘되는 것처럼 거짓말을 했어요.
어머니가 아프신데 이렇게 살다가는 다 엉망이 될 것 같아서 전화심리상담을 받아봤습니다.
그냥 하고 싶은 말 다 했습니다. 내가 힘들고 집도 힘들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등등..
이렇게 하소연한다고 해결될까 싶은 마음도 컸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내 얘기를 듣고 희망같은 거를 말해줄까 싶어서 시도를 한 거였고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 치중하고 살았는데 내면이 중요하고 그게 무너지면 다 무너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상담 받고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무너지는 마음을 다시 일으킬 수 있도록 다독이는 말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어떤 해결책이 필요한 것 보다 이렇게 위로같은 거를 받고 싶었나 봅니다.
바보같다고 생각했는데 열심히 살려고 했는데 잘 안돼서 낙심한 거라고 조용하면서도 강하게 말씀해주신 부분이 크게 와닿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