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제일 힘든 게 가족을 미워하는거잖아요.
폭력가정에서 엄청난 고통이 있었고 부모님은 자식들을 돌보지 못한 환경이었어요.
그냥 다들 이렇게 사는 줄 알고 있다가 큰 사고가 났었는데 부모님의 태도를 보면서
한꺼번에 다 무너지더라고요.
더 이상 가족이라도 얽히고 싶지 않다고 다짐하고 돌아서려고 해도 마음에 미움과 원망이
가득해서 숨도 쉴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병원에서 약 처방을 받고 잠을 자려고 해도 잘 오지도 않고 모든 것이 가족때문인 거
같아서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여기 상담을 받으려고 몇 번 시도를 해봤는데 막상 상담사분이 전화를 받으면 끊었어요.
죄송. 이번에는 내 자신이 도저히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아서 용기를 내서
다시 전화심리상담을 시도하고 진행했었어요.
계속 원망만 되고 미움이 쌓이고 병이 들어 숨도 쉬지 못할 것 같다고 말을 하니 마음을
오랫동안 너무 혹사시킨 것 같다고.. 지금부터 잘 돌봐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네요.
미워하는 마음이 가득하면 정말 사람이 힘들어져요.
무조건 용서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힘드니 우선 자신을 돌봐야 합니다.
여길 이용하고 완전히 다 낫고 좋아진건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전문가한테 도움을 받으려고
시도해보면 쌓여서 앞이 캄캄한 것들도 점차 좋아질 수 있다고 봅니다.
혹시 저같은 사람이 있을까봐 긴글을 남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