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화병이라고도 하는 화병은 주로 마음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것으로

억울한 감정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고 억제하면서 일어나는

신경성인 화로 인해 나타나는 모든 병증을 말합니다.

화병은 예전에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병명의 하나로 여겨졌으나

지금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우리나라 문화 특유의 증후군으로 공식 병명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중년 이후의 여성들에게 주로 발생하고 일반 인구의 5%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는데 최근에는 다른 신체적인 질병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화병의 원인으로는 시부모나 배우자와의 갈등 같은 가정적 요인과

실패나 좌절, 가난 같은 사화적 요인 등이 있으며

개인의 감정을 쉽게 풀어내지 못하고 담아두는 성격적인 특성으로 인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위계질서를 미덕으로 하는 우리 사회 분위기 또한 화를 불러오게 만듭니다.


화병의 증상으로는 우선 사소한 일에도 짜증과 신경질을 내는 등

예민한 상태가 지속되고 분노와 화를 참지 못하여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지고

불안과 초조함으로 불면증을 겪는 등 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온 몸에 열이 나고 얼굴이 화끈거리며 목이나 가슴의 답답함을 호소하고

속이 쓰리고 메스꺼움을 느껴 소화 장애를 겪는 신체적인 증상을 겪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고혈압이나 뇌졸중 등의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화병 치료는 병이 악화되기 전에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방법을 익혀서 가슴속의 응어리를 풀어주고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날 받은 스트레스는 그날 바로 해소할 수 있도록 운동, 독서, 음악 감상 등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