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때 상담을 학교에서 받아보고 그 뒤로 안받아봤는데 여기서 다시 받게 됐어요.
몇 번 받아보면서 마음도 편안해지고 웃음도 생기기도 해서 힘들 때 찾게 되는 곳입니다.
받을 때마다 해결하고 싶은 주제같은게 다 달랐는데 하다보니 단순하게 좁혀져서 신기하고 시원하기도
했고요.
나 스스로 알고있는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에만 신경을 쓰고 살았다는 것도 알게 됐고...
그게 얼마나 내 인생에서 손해인지도 이제야 알게 된 것 같아요.

부모님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는데 그것도 인정하기 싫어서 늘 착한 사람인 것처럼.. 또 늘 사랑 받고 자란
사람인 것처럼 행동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점점 지치게 되고 혼자 남게 되면 견딜 수 없더라구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거의 생각하지 않고 살았었어요.
내가 뭘 해야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까, 인정 받을까, 그 고민만 하고 있었어요.

상담사님께서 자신에 대한 일기를 써보라고, 쓸때도 정성스럽고 다정하게 써보라고 해주시더라구요.
처음에는 막상 쓰려니 나 자신에게는 가혹하게만 굴고 따뜻한 말을 쓸 수가 없어서 쓰면서도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지금은 나 자신에게 다정하게 글을 남기는 것을 잘 하고 있어요.
힘드신 분은 무조건 도움을 받으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혼자서 끙끙 앓고 있는 그 시간이 제일 아깝고 남는게 하나도 없어요.
마음에 힘을 얻고 나면 일상에서 살아가는 것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