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을 하다가 가입하고 글을 남깁니다. 예전에 학교에서 상담이란 것을 오랫동안 받았었어요.

대학때 우울증이 있어서 약도 먹고 했었거든요.

그때부터 힘들때마다 상담센터 찾아서 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가는 것도 힘들어요.

무슨말부터 해야하나.. 그렇게 오랫동안 상담 받아놓고 또 이모양이냐 비난 같은걸 들을까봐.

하지만 돌이켜보면 치료받으려고 노력했을때가 제일 상태가 좋았거든요.

오프라인은 자신없고 전화심리상담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쬐끔 용기를 내서 버튼을 누르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말이 잘 전달되지 않을까봐 걱정이 됐는데 하다보니 막힘 없이 이야기하고 피드백도 받고.

대화란 걸 오랜만에 해본 느낌.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을 통해서 치료가 된다는 말이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맞는 듯 합니다.

뭔가 말을 잘해야 된다는 부담도 없고 억지로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되는게 참 좋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끌어가 주신 권00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