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글로도 쓸 수 있을만큼 좋아졌어요.

부모님한테 어릴 때 학대를 받고 폭력을 당했거든요. 

그게 자존감을 꺾는 괴물이라 어떤 것을 하든지 부족하고 이상한 사람으로 자신을 대했어요.

부모한테는 상처 받았다는 말을 못하고 있다가 최근에 크게 싸우면서 완전히 다 터졌어요.

소리 지르고 미친 듯이 물건 던지고 부모한테 쌍욕도 하고요.

그 뒤로 손절하고 너무 괴로웠습니다.

부모에 대한 원망하고 죄책감이 몰려와서 마음이 지옥 같았어요.

누나가 걱정 되서 알려준 번호로 전화심리상담을 받았습니다. 

손절에 대해서 죄책감을 건드릴 줄 알았는데 이해를 많이 해주셨어요.

말을 하면서 눈물이 많이 났고요.

그렇다고 부모 욕을 같이 해주신 건 아니에요. 

당했을 고통이 컸을 거라고 자신을 이제부터 잘 돌봐야 한다는 말이 제일 힘이 됐습니다.

잘 돌봐야 한다는 말이 엄청 고상하고 뭔가 이상한 말 같았어요. 

그래서 자기 돌봄 같은 책도 찾아보고 하면서 무슨 뜻인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거든요.

길게 상담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사람한테 이렇게 공감을 조금만 받아도 스스로 일어설 힘이 생기는 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