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는 성격이라서 평소에 말하면서 울컥하는 편이예요.
말을 잘 못하고 울기만 해서 회사에서도 문제가 됐고요.
뒤에서 이상하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상사한테는 멘탈 관리하라는 질책도 받았구요.
친한 언니가 아무래도 우울증 같다고 상담을 받아보라고 했는데 계속 미루게 됐어요.
예전에 병원 다녀도 별로 좋아지지 않았거든요.
전화심리상담이라도 받아보려고 문의 남겼는데 바로 연결돼서 하게 됐어요.
우선 얼굴을 안보니 긴장감이 많이 없었고 상담해주시는 분 목소리에 더 집중하면서 했던 것 같아요.
말하면서 많이 울기도 했는데 괜찮다고 말해주셔셔 그런지 부끄럽지 않고 솔직하게 말을 했었어요.
참는다고만 생각했지 왜 그랬는지 잘 생각해 본적이 없었거든요.
이유가 지금까지 내가 말을 하면 잘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랬던거였어요.
엄청 자존감이 낮았었던거죠.
말을 시작도 하기 전에 누가 나같은 사람 말을 들어줄까 생각하니까 시작도 못했어요.
이렇게 알게 된 것만으로도 엄청 도움됐어요.
말을 못한다고만 생각했지 시작도 하기 전에 미리 걱정하는지 몰랐거든요.
앞뒤 안맞게 말도 많이 했는데 잘 받아주시고 몰랐던 것도 알게 되어서 도움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