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상담을 통해서 심리상담을 받으면서 부부간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최근에 많이 늘고 있는데요.

부부가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결혼 후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지요.

오히려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가 더 어려운 법입니다.

서로 의견 충돌로 싸웠을 때 서로의 기분을 상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화해의 기술이 어떤 것이 있을까 몇 가지 소개합니다.


첫째, 왜 싸우는지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집안일, 자녀양육, 돈, 섹스 등의 문제로 의견이 대립되고 말다툼이 일어나며

심한 경우 싸우게 되는데요.

신혼부부인 경우 생활패턴, 고부 갈등 등 새로운 가족 안에서

적응하는 시기에 종종 싸움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싸움이 시작된 논쟁은 잠시 뿐이고 싸움의 방식을 걸고 넘어지면서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도 합니다.

아내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감정이 겉으로 드러나는 반면,

남편은 배우자가 별것도 아닌 것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바로 이런 반응 때문에 아내를 더욱 화나게 만듭니다.

그리하여 처음 의견 차이를 보였던 주제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둘째, 싸움이 커지는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싸움의 진짜 원인이기도 한 남편이 무의식중에 아내의 감정을 무시할 때,

그리고 아내는 그를 비난하는 태도로 응수할 때, 싸움은 심화됩니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감정을 타당한 것으로 인정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그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아내가 갑자기 공격적인 태도로 나오면 남편은 점점 더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남편은 언쟁을 할 때, 그 문제에 객관적으로 접근해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그 말투가 자칫 무심하고 냉정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이때, 아내의 경우 질문을 하고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데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상

대가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처럼 배우자에게 자신만의 관점을 강요할 때 대화는 말다툼이 되고

둘 사이는 점점 더 벌어지게 됩니다.



셋째, 싸움을 해결하는 지혜로운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배우자의 성향을 잘 알고 그에 맞는 화해를 시도하는 것이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싸움 후 화해의 제스처로 앞치마를 두르고 배우자가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고 같이 먹으면서 미안하다고 한다든가,

잘잘못을 떠나 애교를 부리며 미안하다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싸움이 커지기 전에 일단 그 자리에서 벗어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마음이 진정되고 기분이 조금 나아진 후 다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죠.

보통 부부싸움 이후 12시간이 지나면 감정에 관한 것은 빼고 문제에 대해서만

대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대화를 시작할 때는 말은 적게 하고,

감정에 대해 아내가 얘기할 필요를 느끼면 충분이 아내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아내는 불신이 담긴 질문이나 대화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듯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바람직한 대화가 계속된다면 배우자와의

좋은 관계가 지속될 것입니다.